에세이 『다른 삶』
“20년을 이방인으로 살다 보면, 이방인이 정체성이 된다(139쪽)”고요. 이방인의 정체성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저에게 이방인은 낯선 존재, 본래 그곳에 속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는 의미예요. 스무 살 이후부터 늘 ‘먼 곳에서 온 다른 존재’로 여겨지며 살다보니 이제 저를 다르게 보는 시선에 익숙하고 때로는 편안하기까지 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나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낯선 존재가 될 때 느낄 수 있는 해방감과 자유를 놓지 못하는 것 같아요.
오랜 기간 영화감독을 꿈꾸셨다고요. 낯선 나라로 불쑥 유학을 떠났을 정도로 영화가 좋았던 이유가 무엇인가요?
결국 ‘다른 삶’에 대한 관심이었던 것 같아요. 어두운 공간에서 스크린에 빛이 영사될 때 그 흡입력이 엄청났어요. 두세 시간 동안은 영화에 몰입해 타인의 삶을 함께 살아보고, 고민하는 경험이 너무 매력적이었죠. 내가 처한 현실은 비루하고생활은 단순하게 흘러가지만 영화를 통해 세상의 다양한 삶을 만날 수 있는 게 좋았어요.
http://ch.yes24.com/Article/View/48303
곽미성 "새로 시작하는 사람을 향한 동경" | YES24 채널예스
원고를 완성할 무렵에 불현듯 깨달았어요. 자신의 의지로 선택해 새로 시작하는 삶은 ‘이전과 다른 삶’이기도 하지만, ‘다수의 삶’과도 다르기 쉽다는 걸요. (2022.03.25)
ch.yes24.com
내가 왜 자꾸 이방인이 되는지에 대해 되게 공감이 가서 스크랩하게 된 인터뷰.
영화에 대한 대답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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