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한지 너무 오래 돼서 오랜만에 동생이랑 카페를 다녀왔다.
봉리단길을 갔는데 약간 홍대 온 느낌이었다. 가게가 되게 많았고 다 새로 생긴거라 들러 보고 싶게 생긴 곳들이 많았다. 코로나만 아니면 다 둘러보고 외식도 느긋하게 하고 그럴 것 같은데 진짜 답답해서 죽을 것 같다. 오늘 갔던 카페도 호다닥 먹고 나옴.
요즘 고민이 많아서 수다 좀 떨고 싶었는데 먹고 나니까 마스크 써야되고... 답답하다!! 마스크도 내 마음도.
집에서 나왔을 땐 날씨가 많이 풀려서 14도?정도 그렇게 안 추웠는데 밤이 되니까 다시 추워졌다.
올해는 날씨가 잘 안 풀리는 것 같다.
나온 김에 이마트 근처라서 콘푸로스트를 사러 갔는데 초코과자 행사를 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얼마 뒤면 발렌타인. 상술이니 뭐니 해도 이런 날 한번씩 있는 게 참 좋다. 사람사는 것 같고 소소하게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왠지 모르게 대학 때도 생각나고... 발렌타인이랑 성년의 날, 로즈데이 이런 날들은 이상하게 대학 새내기 때 생각이 많이 난다. 정작 그 당시엔 그 당시를 그렇게 즐기진 못했는데, 이상하다.
아무튼 abc초코쿠키 세박스를 들고.. 콘푸로스트를 찾고 보니 컵누들도 눈에 들어오고. 마트에 오게 되니 어쩔 수 없이 장을 보게 됐다. ㅋㅋㅋ 최근 레드 와인이 너무 땡겨서 한병 사고.. 연어도 마침 할인을 하고 있어서 또 사고...
집에 와서는 더 폴 시즌3 4화부터 마지막화까지 다 보면서 와인이랑 연어를 먹었다.
연어엔 화이트 와인이라지만 먹고싶은 걸 먹는 게 더 중요하지.
신포니아 까베르네 소비뇽 / 칠레
돌려 따는 와인이라 편하다.
할인을 하고 있어서 7900원인가 그랬는데 우리나라도 꽤 저렴한 가격에 와인 먹기 좋은 나라인 것 같다. 스위트 와인이라 써있듯 달고 맛있었다. 그런데 동생은 쓰다고 했다. 아무래도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이 탄닌이 좀 있다보니 미각이 있는 사람들한텐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난 막입이라 그냥 달고 맛있었다. 신포니아까베르네 소비뇽은 처음 사본 건데 내 취향이었음. 도수도 11도로 나한테 딱 좋았다.
그리고 더 폴 결말은 아쉬웠다.
시즌1로 만들었으면 좋았을 것을 왜 이렇게 했는지..?
짜증나는 부분만 늘어난 느낌이었다. 드라마의 무게감과 주인공, 재미, 몰입도 다 좋았는데 결말이 ㅜㅜ...
죄와 벌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던 듯한데 범인이 과연 벌에 대해 제대로 느꼈는지, 좀 .. 난 모르겠다. 피해자들과 샐리, 자식들이 넘 불쌍하고 참..비극이라는 단어밖에 떠오르지 않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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