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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15 Feb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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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지 못했다. 꿈도 두어개 꾸고 두시간 정도 부족한 수면... 다시자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정신이 들면 다시 잠들어지지가 않아서 괴롭다. 

어제 17년도 일기를 정리해서인지 그 때 일했던 꿈을 꿨다. 되게 싫어했던기억이라 잊고 있었는데 그게 다시 기억나다니. 일기를 쓰는  좋은건지나쁜건지 모르겠다. 분명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로 보였는데 내가 쓴건 어쩐지 나쁜 일만 되새김질하게 되는 듯하다. 분명 좋았던 기억, 기뻤던   , 다짐  쓰는데 결국 기억에 남고 충격받게 되는  이런 뿐이다. 나는 일기도  쓰지 못하는  같다. 

 

2월은 내내 초조하고 가슴 속에 불덩이가   같다. 정신도 내내 피곤하고 어지럽다. 다시 병원을 다녀야   같은데 몸을 돌볼 여유가 없다. 의지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대체 어디서부터 풀려야 하는 걸까, 풀릴  있긴  걸까.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공부를 하려고 책상 앞에 앉았다. 이상하게 분량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하루가 금방 끝난다. 요즘 너무 바쁘다. 엄마가전화해서 뭐하냐고 물어보면 공부한다고 대답하곤 하는데 반응이 너무 싫다. 내가 공부한다고 좋아하는데 그게 나에게좋은 일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아니라 계산적인  같아서 역겹다. 엄마도 삼촌도 짜증난다어렸을  진작 공부하라고했으면 원망스런 맘도  생겼을텐데이제와서 어쩌라는건지실은 나는 내내 공부하는  싫어하지 않았는데... , 어쨌건 과거는 과거다. 과거의 나는 못했고 과거에 그렇게 됐던   그렇게  이유가 있었고 결국  탓이고 내가 멍청한 것이다. 공부하는  비밀로 해야겠다.

 

나는 분노하는 걸까.

그러고보니 방에서 나왔을  문득  집어던지고 부수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최근 반년 새에 문득문득 그런 충동을 느낀다. 한번도 저질러 본적은 없지만... 아마 앞으로도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결과가 어떤지 아빠랑 엄마가  짓을 너무 많이 봤으니까. 

하지만 충동을 억압할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다들 이러고 사는 걸까. 다들 이만큼씩 힘든 건데 다들 견디면서 사는 걸까?

 

아빠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자고 했는데 아직도   되는  같다.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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