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새벽 4시 55분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완독
역시나 Sam북드림으로 읽게된 책.
요새 자꾸 북드림에서 인스타감성 에세이나 심리 관련책만 빌려주는 것 같아서 짜증났는데
이 책도 처음엔 그런 책일줄 알고 약간은 마지못해 읽기 시작했다.
한번 손에 들어온건 일단 읽어봐야하는 성격이라...ㅎ
그런데 웬걸 앞을 조금 읽어보고 나니 작가가 되게 따뜻한 사람인 것 같았고,
특히 호칭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생각의 깊이가 얕지 않은 사람같아 보여서 편견을 버리고 읽기 시작했다.
책은 주제에 따라 여러 책들을 인용하며 진행되는 구조인데,
작가 자신이 읽고 좋았던 걸 공유하고 싶어해서 이런 구조의 책이 탄생한 것 같았다. 마음이 되게 예쁨...
그리고 이렇게 공유하는 행위를 '선물한다'고 표현하는 것도 참 예쁜 표현이었다. 읽는 내내 좋은 에너지가 충전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읽다가 작가가 맛잘알이고, 좋아하는 음식 먹기 전날은 신나서 콧노래 부른 다는 거 읽고 웃음 터짐 ㅋㅋㅋ 귀여운 사람인 것 같았다.
아무튼 책을 읽는 끝까지 따사로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선물용으로도 좋은 책일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이롭게 하려는 작가의 의지가 돋보여서 에너지가 참 좋은 책이었다.
우리는 목적 없이 태어나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늙고병들어 죽게 되죠. 모두가 자유의지를 갖고 산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돌이켜보면 인생에서 우리의 뜻대로 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왠지 산다는 것 자체가 허무해질 때가 있지요.
인생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가치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이 세상 모든 것에 ‘내’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 무의미한 것들에 내가 의미를 부여해 ‘축제’로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상실과 슬픔마저도요.사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이란 없다. 그날이 그날인 것 같아도 인간은 천천히 어느 지점인가를 향해서 간다. 헛되이 거저 지나가는 시간은 없다.
제가 예전에 파리로 출장을 갔을 때 벨 에포크 시대의 예술품을 감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에펠탑은 물론 오르세 미술관, 다양한 회화 작품 등을 실제로 보는 황홀한 경험을 했죠. 옛 시절의 영광이 여전히 파리를 빛내고 있다는 걸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알았습니다. 비록 좋았던 시절이 지나갔어도, 사람들이 기억하는 한 아름다움은 변함없이 이어진다는 것을요.
분명 주변에는 악함과 추함, 부조리도 존재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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