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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ul 2022 울고싶은데 눈물이 안 나와
29 Jun 2022 강박증 어렸을 때부터 전봇대를 몇 개 지나쳤는지 가로수를 몇 개 지나쳤는지 목적도 없이 끝도 없이 계속 셌다. 옷의 단을 끝없이 문지르고 손끝을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손끝이 아니면 발끝을 움직인다. 방금 읽은 문장을 끝없이 다시 확인한다. 방금 쓴 문장의 주술관계가 맞는지 수십 번 다시 확인한다.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안해도 되는 걸 아는데 아는 것처럼 되지가 않는다. 다시 계속 나는 확인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28 Jun 2022 1. Always look on the dark side of life 2. 얼마 전엔 이게 좋다고 하더니 이번엔 그거니? 그렇다고 전에 좋다고 했던 걸 싫어한다거나 배신한 것도 아닌데 별안간 배신자 취급을 하며 비꼬듯이 말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제는 웬만하면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 줏대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밖에 못하니까. 대신 다른 사람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는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 이게 좋다고 했다가 저게 좋다고 하면 그가 이것과 저것을 좋아하는구나, 누군가 이게 되고 싶댔다가 저게 되고싶다고 하면 그는 이것도 되고 싶고 저것도 되고 싶어 하는구나, 믿는다. 흑백논리,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너무 싫다. 3. 인생을 미리 알면 좋을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다 아는 건 지루하고 무의미한 확..
25 Jun 2022 1.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은데 막상 들으니 허무해서 울고 싶었다. 2. 역시 인간을 생각하게 만드는 건 질문 대학교 1학년 때 첫 과제가 기억났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열 가지 써오는 것. 정답도 없고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이게 의외로 이후 삶에 오래도록 남는 큰 가르침이었다. 본질을 묻는 것. 대학이 괜히 대학은 아닌가 보다. 당시 과제로 제출했던 답들은 지금 봐도 열심히 생각해냈던 것들이어서 지금도 부끄럽지 않은데, 근데 교수님 의견이 어땠을까 궁금하긴 하다. 하지만 뭐, 다시 돌아가도 나는 다시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다시 지금의 삶을 반복할 것이라 후회는 없다. 궁금함과 후회는 다르다. 3. 내가 사랑한 화가들을 읽기 시작. 앞 페이지에 적힌 인사말에서 x 년 봄이라고..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추천 서평 6월 24일 새벽 4시 55분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완독 역시나 Sam북드림으로 읽게된 책. 요새 자꾸 북드림에서 인스타감성 에세이나 심리 관련책만 빌려주는 것 같아서 짜증났는데 이 책도 처음엔 그런 책일줄 알고 약간은 마지못해 읽기 시작했다. 한번 손에 들어온건 일단 읽어봐야하는 성격이라...ㅎ 그런데 웬걸 앞을 조금 읽어보고 나니 작가가 되게 따뜻한 사람인 것 같았고, 특히 호칭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생각의 깊이가 얕지 않은 사람같아 보여서 편견을 버리고 읽기 시작했다. 책은 주제에 따라 여러 책들을 인용하며 진행되는 구조인데, 작가 자신이 읽고 좋았던 걸 공유하고 싶어해서 이런 구조의 책이 탄생한 것 같았다. 마음이 되게 예쁨... 그리고 이렇게 공유하는 행위를 '선물한다'고 표현하는..
23 Jun 2022 세면대에서 거울을 보다 동태눈이 된 내 눈을 보고 가슴이 덜컹했다. 눈에 힘을 주면 예전같이 보일 줄 알고 표정을 연습해봤지만 죽은 눈빛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스무살 땐가 스물 한 살 땐가.. 루시 선생님이 내 눈빛을 보고 넌 뭐가 돼도 될 거라고 하셨었는데 그게 갑자기 생각이 나서 마음이 착잡했다. 내가 생각해도 그 때 나는 열정도 야망도 욕망도 가득했는데...
22 Jun 2022 우주 개발 지출액 한국은 진짜 가성비에 미친 것 같다
15 Jun 2022 물리치료 후기 6 (거북목, 사각근 증후군) 이전글 https://luv25128xx.tistory.com/193 13 Jun 2022 날개뼈 통증 거북목 정형외과 물리치료 (12회차) 후기 5 목, 등 운동 추천 이전글 https://luv25128xx.tistory.com/186 13 May ~ 3 Jun 2022 날개뼈 통증 정형외과 물리치료 10회차 후기 4 (일자목, 척추측만증, 손목터널 증 이전글 https://luv25128xx.tistory.com/174 11 May 2022 견갑.. luv25128xx.tistory.com 오늘은 물리치료 13회차 날개뼈, 견갑골이 아닌 목과 어깨에 물리치료를 받은 건 두번째다. 그런데 오늘 치료를 받고 나서는 날개뼈 다음으로 아팠던 사각근의 통증이 싹 사라졌다!! 그동안 쇄골 안쪽이랑, 목빗근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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