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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Jul 2022 레아의 7개 인생, 공리주의 며칠 전에 넷플릭스에서 본 레아의 7개 인생이 자꾸 생각났다. 여운이 길다. 한 사람이 사라지는 대신 세 사람의 인생이 좀 더 나아진다면 그게 과연 좋은 일인걸까? 자꾸 생각나… 결론적으로 공리주의의 한계때문에 슬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잠이 안 와서 오랜만에 유튜브를 켰다가 최진기 선생님의 공리주의 강의를 봤다. 양적 공리주의와 질적 공리주의에 대해 살짝 알게 되었다. 공리주의에 대해선 트롤리 딜레마랑 마이클 센달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봤던 것 정도만 알고 있어서 이게 이렇게 나뉜다는게 재밌었다. (예전에 강의 들었던 게 많았던 것 같은데 하나도 기억안남;;) 양적 공리주의를 수치화 하는 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퍼센트인 점도 재밌었다. 그리고 결국 양적이든 질적이든 기준을 어떻게 삼느냐가..
1 Jul 2022 울고싶은데 눈물이 안 나와
29 Jun 2022 강박증 어렸을 때부터 전봇대를 몇 개 지나쳤는지 가로수를 몇 개 지나쳤는지 목적도 없이 끝도 없이 계속 셌다. 옷의 단을 끝없이 문지르고 손끝을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손끝이 아니면 발끝을 움직인다. 방금 읽은 문장을 끝없이 다시 확인한다. 방금 쓴 문장의 주술관계가 맞는지 수십 번 다시 확인한다.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안해도 되는 걸 아는데 아는 것처럼 되지가 않는다. 다시 계속 나는 확인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28 Jun 2022 1. Always look on the dark side of life 2. 얼마 전엔 이게 좋다고 하더니 이번엔 그거니? 그렇다고 전에 좋다고 했던 걸 싫어한다거나 배신한 것도 아닌데 별안간 배신자 취급을 하며 비꼬듯이 말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제는 웬만하면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 줏대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밖에 못하니까. 대신 다른 사람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는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 이게 좋다고 했다가 저게 좋다고 하면 그가 이것과 저것을 좋아하는구나, 누군가 이게 되고 싶댔다가 저게 되고싶다고 하면 그는 이것도 되고 싶고 저것도 되고 싶어 하는구나, 믿는다. 흑백논리,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너무 싫다. 3. 인생을 미리 알면 좋을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다 아는 건 지루하고 무의미한 확..
25 Jun 2022 1.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것 같은데 막상 들으니 허무해서 울고 싶었다. 2. 역시 인간을 생각하게 만드는 건 질문 대학교 1학년 때 첫 과제가 기억났다. 디자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열 가지 써오는 것. 정답도 없고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이게 의외로 이후 삶에 오래도록 남는 큰 가르침이었다. 본질을 묻는 것. 대학이 괜히 대학은 아닌가 보다. 당시 과제로 제출했던 답들은 지금 봐도 열심히 생각해냈던 것들이어서 지금도 부끄럽지 않은데, 근데 교수님 의견이 어땠을까 궁금하긴 하다. 하지만 뭐, 다시 돌아가도 나는 다시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다시 지금의 삶을 반복할 것이라 후회는 없다. 궁금함과 후회는 다르다. 3. 내가 사랑한 화가들을 읽기 시작. 앞 페이지에 적힌 인사말에서 x 년 봄이라고..
23 Jun 2022 세면대에서 거울을 보다 동태눈이 된 내 눈을 보고 가슴이 덜컹했다. 눈에 힘을 주면 예전같이 보일 줄 알고 표정을 연습해봤지만 죽은 눈빛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스무살 땐가 스물 한 살 땐가.. 루시 선생님이 내 눈빛을 보고 넌 뭐가 돼도 될 거라고 하셨었는데 그게 갑자기 생각이 나서 마음이 착잡했다. 내가 생각해도 그 때 나는 열정도 야망도 욕망도 가득했는데...
22 Jun 2022 우주 개발 지출액 한국은 진짜 가성비에 미친 것 같다
21 Jun 2022 생각의 흐름 1. AM 1:00 며칠 전에 식사하다가 가게에서 씨스루가 나왔는데 오랜만에 우연히 들으니 리듬이 참 좋았다. 그래서인지 밤에 갑자기 이 노래가 머릿속에 자꾸 맴돌았다. 요새 관점으로 보면 가사가 좀 (많이) 별로긴 하지만.. 환상을 가진 예술가들의 표현에는 낭만이 있다. 그리고 그런 낭만을 나는 좋아한다. https://youtu.be/Na7voCrpzF0 2. 좋은 날이 올테니까 살아보라는데 필요없다. 좋은날이고 좋은 일이고 다 필요없다는데 왜 자꾸 자기들한테나 좋은거 들먹이면서 가르치려드는지 모르겠네 좋은 날 오길 기다리는 건 댁들이나 하시고 난 아무것도 필요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않다고... 난 아무것도 기대되지 않고 좋은 일이고 나쁜 일이고 돈이고 명예고 나발이고 다 필요없다. 모든 게 나한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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