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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Jul 2022 불면증 병원 (리보트릴, 트리티코, 에트라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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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대로  적이 한 달도  되는  .

매일 새벽을 뜬눈으로 보내고 매일 해 뜨는 걸 보고 겨우 잠들면 4시간 정도 자고 깨고 반복, 혹은 이틀 동안 잠이 안 오다가 하루에 8시간 정도 몰아자는 생활이 반복됐다. 매일매일 잠드는 시간이 2~4시간씩 자꾸 늦춰지고 입면이 너무  돼서 흉추질환도  심해지는  같고 (사실 견갑골 고통때문에 병원   제일 ) 그냥 너무..너무 고통스러움 심지어는 매일 밤이 오는 게 두려워질 정도였다. 잠이 안 와서.. 

서비스직, 막노동 종사자가 아니라 누워서 잠을  자면 앉아있을일 밖에 없는데 앉으면 날개뼈+어깨 통증이 심해져서 악순환 반복ㅠㅠ 아아악 일이고 공부고 나발이고 스틸녹스가 너무너무 필요했다. 잠을 자고 싶었다.

불면증이 너무 심해서 결국 병원에 갔다.

 

진료

그런데 새로 찾아간 병원에서 전에 먹었던 약이나 과거병력 때문에 우울증 진단을 받았었다고 말해야해서 이야기했는데

자꾸 요즘 기분은 어떤지 계속 물어서 짜증 났음..ㅋㅋㅋㅋㅋㅋ;; 초진이라 당연한 거겠지만...

최근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었고 예전에 받은 진단들도 딱히  이유는 없던 거라, 별일 없었고 괜찮았다 계속 말하는데 자꾸 몬가.. 의사쌤이 나를 간파해보려고 하는  같았달까  하지만 진짜  아무 이유가 없음..

단약 할 때도 힘들었겠다고 팔자 눈썹 하면서  (´・_・`) <이 표정으로 말씀하시는데 아니 , 힘들긴 했는데 할만했어서.. 아무 말을  수가 없었다. 자꾸 괜찮다고 말하다보니까 좀 싸패 같을 것 같아서 걍 말을 아낌..ㅎ

 

아무튼 병원 나와서는 극대노해서 나왔는데..

병원 접수했을 때 내심 정신과 말고 다른 과로 가게 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다시 정신과 가게됨 (1차 빡침) + 종합병원으로 가면 약만 빨리 처방해주고 진료시간 짧을 것 같아서 간 건데 진료 안 짧음 (2차 빡침) + 결론적으로 약을 항우울제랑 신경안정제만 처방받아서 (3차 빡침)

그래서 화가 났다. 약 설명에 수면제가 1 없어서 약받고 너무 당황스러웠다. 

졸피뎀에 내성이 잘 생겨서 이것만 좀 고려해주시면 좋겠다고 하긴했는데 졸피뎀 성분 말고는 수면제로 나오는 약이 없나봄..?

심지어 다음주 예약으로 매주 병원에 가는 루틴이 다시 시작되어버렸다. .

 !!!

 

사실 수면제 없는 것 빼고는 다 이해할 수 있음.. 다 이유가 있는 거고 진료 정성 들여해주시는 것도 감사한 거고 약 맞춰주시려는 것도 감사한 거고.. 상담 좋아하고 세심한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했을 의사 선생님이었을  같은데.. 근데 나는 상담 극혐이라 ㅠ 병원 잘못골랐다는 생각 밖에  들었다. 잠을 못 자선지 걍 넘 화가 났음 다시 F코드 받은 인간 된 것도 넘 화가 났음

병원 나와서 너무 화가나서 화난 에스키모인처럼 지하철  하나를 에어팟도 없이 걸었다. 존나 한여름이었는데 진짜 존나 화남. 항우울제 라는 말도 너무너무 꼴보기 싫었다.

 

여튼 오늘은 리보트릴, 에트라빌, 트리티코를 처방받았는데

일주일 먹어본 결과 입면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 같고 (그래서 첫째 날에는 여전히 잠을 못 잠)

이튿날부터는 약 반감기가 엄청 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감상 24시간 이상으로 느껴졌음

하루 종일 붕뜨는? 멍한? 약기운이 느껴졌고 그 약기운에다가 또 투약하는 걸로 잠드는 느낌..?

일상생활은 얼레벌레 할 수는 있는 수준. 밥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 대신 세탁기 다 돌아가면 까먹을 수도 있음, 설거지는 접시 안깨지게 주의 기울여야하고, 이날 공부했던 걸 다음날도 잘 기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그런.. 정신상태. 운전은 비추.

어쨌든 이튿날부터는 그래도 하루에 한번 잠을 잘 수 있었다. 수면시간 6~7시간 정도.

근데 8~9시간 정도는 잘 수 있으면 좋겠어서 이게 불만족스러웠다.ㅠ

 

검색해보니 리보트릴은 클로나제팜으로 신경안정제였고

개인적으로 클로나제팜보다는 로라제팜이 좀 더 안정을 주는 느낌이 나서 (기분 탓이 아니라 실제로 더 안정감이 온다는 말) 다음 주엔 로라제팜으로 처방을 부탁해볼 생각이다.

 

에트라빌은 항우울제라고 나오는데 우울증보단 신경통이나 근육통에 많이 쓰이는 약이라고 한다.

어쩐지 날개뼈랑 어깨 목 통증이 사라졌다 싶었는데 에트라빌의 효과였던 모양이다. 하지만 약이 너무 무겁게 느껴져서 뭔가 좀..안 맞다... 다음 주에 조정을 해봐야 할 것 같다. 통증이 없어진 건 너무 좋은데 약기운 무거운 거에 비해 잠자는 시간이 그닥 길지가 않아서... 아리까리함. 용량을 늘리면 너무 맥을 못 추게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조정해주려나 모르겠다. 아 입면이 안 되는 것도 단점이다. 수면용으로 효과를 보려면 이틀은 시간이 필요함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리티코는 트라조돈이랑 같은 약이었다. 트라조돈인줄 알았으면 병원 나와서 화가 덜 났을 것 같은데 머쓱,, 소개는 항우울제라고 나오지만 이게 수면 보조제로 많이 들어가는 약이긴 한가보다. 예전에도 잠을 오래 못 자서 스틸녹스, 로라반에 트라조돈을 추가한 적이 있었다. 그때도 효과를 못 봐서 그냥 도로 뺐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다음 주에 빼 달라고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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