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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22 Jul 2022 일상, 토르4, 죽여주는 여자, 인간실격 12 [리보트릴, 트리티코, 에트라빌] 잠이 오는 것보다 하루종일 멍한게 더 별로였고 시야가 좀 흐렸다. 오늘 병원에서 내성 생겨도 상관없다고 말을 바꿨는데 선생님이 약간 억울하신 것 같았다. 죄송했다. '내성 안생기는 쪽으로 약을 타려고 했던 건데..' 이러셔서 머쓱타드 웃음으로 무마.. 아 죄송해욤 ㅠ 7개월에 일주일 더 고통받고 보니 이제야 제가 약 가려먹을 처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네요... 어쨌든.. 이런 일을 겪고 보니 뜬금없이 인간에겐 왜 감옥이 있는 건지 이해가 갔다. 고통을 받으면 웬만한 건 교정되는 듯해서… ㅎ 맞아야 정신차린다는 말은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비인도적이지만… 13 1. 다른 사람의 깊이를 구경하는 일은 잘 없지만 간혹 아주 깊은 파고듦을 볼 때면 나도 ..
7 ~ 11 Jul 2022 7 이 오만하고 건방진 성격을 좀 고쳐야 할텐데 알면서도 행동을 바꿀만한 의지가 생기진 않는다. 나이 먹을 수록 다들 무던해진다던데 난 왜 이렇게 모든 게 자극이 되는 걸까. 8 아베 총격 피살 소식을 듣고 제일 처음 들었던 건 나도 총알 몇 발만 있으면 쉽게 죽을 수 있을 텐데 그리고 이런 내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우습고 슬펐다. 9 잭다니엘을 한병 까서 다 마셨다. 반도 못 먹고 남길 줄 알았는데 나 위스키 좋아하네… 좋아하던 영화를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영화 속 주인공의 조력자와 내가 최근에 알게 된 사람의 성격이 많이 닮아서 쪼오오금 놀랐다. 나와는 완전히 인연이 없을 줄 알았던 그런 부류의 사람이어서… 아무튼 오랜만에 베토벤 월광소나타랑 쇼팽 에튀드 10-3을 들었다. 쇼팽의 음악을 요..
4 Jul 2022 불면증 병원 (리보트릴, 트리티코, 에트라빌) 올해 제대로 잔 적이 한 달도 안 되는 것 같다. 매일 새벽을 뜬눈으로 보내고 매일 해 뜨는 걸 보고 겨우 잠들면 4시간 정도 자고 깨고 반복, 혹은 이틀 동안 잠이 안 오다가 하루에 8시간 정도 몰아자는 생활이 반복됐다. 매일매일 잠드는 시간이 2~4시간씩 자꾸 늦춰지고 입면이 너무 안 돼서 흉추질환도 더 심해지는 것 같고 (사실 견갑골 고통때문에 병원 간 게 제일 큼) 그냥 너무..너무 고통스러움 심지어는 매일 밤이 오는 게 두려워질 정도였다. 잠이 안 와서.. 서비스직, 막노동 종사자가 아니라 누워서 잠을 안 자면 앉아있을일 밖에 없는데 앉으면 날개뼈+어깨 통증이 심해져서 악순환 반복…ㅠㅠ 아아악 일이고 공부고 나발이고 스틸녹스가 너무너무 필요했다. 잠을 자고 싶었다. 불면증이 너무 심해서 결국 병..
3 Jul 2022 생각 1. Blue 폴더를 읽었는데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 블로그가 되고 있는 것 같다. 2. 오늘도 잠을 1도 못잤다. 어제 술마셔서 오늘 새벽엔 잠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망.. 술도 안통하니 이제 좀 심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2 Jul 2022 레아의 7개 인생, 공리주의 며칠 전에 넷플릭스에서 본 레아의 7개 인생이 자꾸 생각났다. 여운이 길다. 한 사람이 사라지는 대신 세 사람의 인생이 좀 더 나아진다면 그게 과연 좋은 일인걸까? 자꾸 생각나… 결론적으로 공리주의의 한계때문에 슬픈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 잠이 안 와서 오랜만에 유튜브를 켰다가 최진기 선생님의 공리주의 강의를 봤다. 양적 공리주의와 질적 공리주의에 대해 살짝 알게 되었다. 공리주의에 대해선 트롤리 딜레마랑 마이클 센달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봤던 것 정도만 알고 있어서 이게 이렇게 나뉜다는게 재밌었다. (예전에 강의 들었던 게 많았던 것 같은데 하나도 기억안남;;) 양적 공리주의를 수치화 하는 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퍼센트인 점도 재밌었다. 그리고 결국 양적이든 질적이든 기준을 어떻게 삼느냐가..
1 Jul 2022 울고싶은데 눈물이 안 나와
29 Jun 2022 강박증 어렸을 때부터 전봇대를 몇 개 지나쳤는지 가로수를 몇 개 지나쳤는지 목적도 없이 끝도 없이 계속 셌다. 옷의 단을 끝없이 문지르고 손끝을 쉴 새 없이 움직인다. 손끝이 아니면 발끝을 움직인다. 방금 읽은 문장을 끝없이 다시 확인한다. 방금 쓴 문장의 주술관계가 맞는지 수십 번 다시 확인한다.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안해도 되는 걸 아는데 아는 것처럼 되지가 않는다. 다시 계속 나는 확인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28 Jun 2022 1. Always look on the dark side of life 2. 얼마 전엔 이게 좋다고 하더니 이번엔 그거니? 그렇다고 전에 좋다고 했던 걸 싫어한다거나 배신한 것도 아닌데 별안간 배신자 취급을 하며 비꼬듯이 말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이제는 웬만하면 의견을 말하지 않는다. 줏대없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밖에 못하니까. 대신 다른 사람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는 사람이 되었다. 누군가 이게 좋다고 했다가 저게 좋다고 하면 그가 이것과 저것을 좋아하는구나, 누군가 이게 되고 싶댔다가 저게 되고싶다고 하면 그는 이것도 되고 싶고 저것도 되고 싶어 하는구나, 믿는다. 흑백논리, 이분법적 사고방식이 너무 싫다. 3. 인생을 미리 알면 좋을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다 아는 건 지루하고 무의미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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