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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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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임 수틴 Chaïm Soutine - 집 집(Les Maisons), 1920-1921년, 58 x 93 cm 모네의 그림을 보러 오랑주리 미술관에 갔을 때 처음 알게 된 화가 샤임 수틴.집을 그린 화풍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실제로 작품을 처음 보고 나중에 더 찾아보게 된 작가는 지금까지 둘 뿐인데 첫번째가 알폰스 무하, 그리고 바로 이 샤임 수틴...작가 내면의 혼돈이 그림에 나타난 방식이 참 좋았다.그림은 약간 고흐와 실레의 느낌도 나고 색감은 귀스타브 쿠르베와 풍경화에선 어쩐지 마네의 정물화 색도 떠오르는 느낌?작가 자체는 실레와 많이 닮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같이 작품을 봤던 친구는 괴상하다고 했는데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의 취향은 아닌 듯 하긴 하다..ㅋㅋㅋㅋ 하지만 난 너무 좋았다.
1518년 스트라스부르 집단 춤바람 사망사건 1518년, 스트라스부르 주민들 일부가 느닷없이 춤바람이 났다. 원인은 바로 곡식 창고에서 생긴 맥각균이라는 곰팡이였다. LSD로 불리는 마약을 합성하는 데 들어가는 이 곰팡이에는 즉각적인 환각 효과가 있다. 환자를 치료할 방법을 고심하던 의사들은 시장 한복판에 사람들이 춤출 수 있도록 무대를 설치해 놓고 악사들을 불러 반주를 하게 했다. 4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달 동안 광란의 춤을 추다가 심장 마비로 쓰러지거나 탈진해 세상을 떠났다. - 베르나르 베르베르 중에서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465773 죽음 1 br/누가 날 죽였지? 떠돌이 영혼이 자신의 죽음을 수사하다! br/베르나르 베르베르 신작 장편소설『죽음』 br/ br/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
JULIE LONDON - CRY ME A RIVER Cry Me A River https://youtu.be/TMOPAHMZu4U Now you say you're lonely You cry the whole night thorough Well, you can cry me a river, cry me a river I cried a river over you Now you say you're sorry For bein' so untrue Well, you can cry me a river, cry me a river I cried a river over you You drove me, nearly drove me out of my head While you never shed a tear Remember, I remember all that you sai..
미켈란젤로 - 피에타 Michelangelo Buonarroti - Pieta (Pietà, 1498-1499) 2022년 6월 18일 피에타는 진짜 볼 때마다 신기하다. 아니, 볼수록 신기하다. 조각으로 저 표현이 가능…? 볼수록 거짓말 같다.
윤동주 -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22년 6월 12일 누가 외우고 있는 시가 있냐고 물었다. 나는 딱 하나 외우고 있는 시가 있는데, 그게 윤동주의 서시. 초딩 때 무슨 숙제였던 것 같은데 그 때 외운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읊어봤는데, 전에는 아무 생각없었던 게 갑자기 엄청 공감이 되었다. 특히 1~4행... 윤동주도 완벽주의때문에 강박에 괴로워 했을까... 어렸을 때부터 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왜 시를 쓰고 읽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렘브란트 - 돌아온 탕자 The Return of the Prodigal Son 나도 모르게 벽에 걸린 렘브란트의 그림을 힐끗 보았다. 아버지에게 자기 몫의 유산을 먼저 달라고, 행패를 부리던 그 작은아들. 그 아들이 그 재산을 탕진하고 돼지먹이통을 기웃거리다가 아버지에게 돌아온다. 그는 다시 아들이 될 자격조차 없다는 것을 안다. 그가 돌아와 "아버지, 저는 아버지와 하늘에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한 것도 진심이었을 것이다. 그 모티프를 성서에서 따온 그림이었다. 렘브란트의 그림은 아들을 용서하는 아버지의 사랑과 무릎 꿇은 아들의 참회를 표현하고 있었다. 렘브란트의 그림 속에서 아버지의 두 손은 다르다. 하나는 남자의 것이고 하나는 여자의 것, 그것은 신이 여성성과 남성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고 미술사 시간에 배운 게 떠올랐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방에 저 그림을 ..
이기철 -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 언제 삶이 위기 아닌 적 있었던가 껴입을수록 추워지는 것은 시간과 세월뿐이다 돌의 냉혹, 바람의 칼날, 그것이 삶의 내용이거니 생의 질량 속에 발을 담그면 몸 전체가 잠기는 이 숨 막힘 설탕 한 숟갈의 회유에도 글썽이는 날은 이미 내가 잔혹 앞에 무릎 꿇은 날이다 슬픔이 언제 신음소릴 낸 적 있었던가 고통이 언제 뼈를 드러낸 적 있었던가 목조계단처럼 쿵쿵거리는, 이미 내 친구가 된 고통들 그러나 결코 위기가 우리를 패망시키지는 못한다 내려칠수록 날카로워지는 대장간의 쇠처럼 매질은 따가울수록 생을 단련시키는 채찍이 된다 이것은 결코 수식이 아니니 고통이 끼니라고 말하는 나를 욕하지 말라 누군들 근심의 밥 먹고 수심의 디딤돌 딛고 생을 건너간다 아무도 보료 위에 누워 있기를 말하지 말라 위기의 삶만이 꽃피는..
묵연스님 - 다 바람 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 불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인 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 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 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 게 좋아 교보eBook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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