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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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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Apr 2022 에센셜리즘 12 apr 2022 에센셜리즘 완독 에센셜리즘, 즉 본질주의라는 말에 어울리게 책 내용이 군더더기가 없어서 좋았다. 완전히 새로운 사고방식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에 집중하기’에 자극제가 되는 책이었다. 그래서 소장해두고 종종 꺼내봐도 좋을 것 같다. 작가가 의미있는 삶에 대해, 그리고 그렇게 사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았다. 언론 수업 부분은완전 충격이었다. ‘사고를 엄청나게 확장한다’라는 개념은 이런 거구나 싶었다. 총평 : 제목부터 내 서타일 책이었다. 기억해두고 싶어서 메모했던 부분들 자동응답기능의 이용을 휴가나 출장에만 국한시킬 이유가 있을까? 이 책을 쓰는 기간 동안 나는 이메일 자동응답기능을 사용했는데, “수행 모드입니다.”라는 제목이었고 그 내용은 다음과 ..
이로시주쿠 동장군 (창백한 푸른점, 칼 세이건 필사) 이로시주쿠 동장군 잉크 후기들 볼 때마다 눈에 들어왔던 이로시주쿠의 동장군. 작년 말에 펠리칸 잉크 사면서 같이 질러버렸고, 그래서 자세히 보면 이미 써버린 잉크량이 보인다. 내 눈에는 회색 잉크 중에 제일 예쁜 잉크다. 디아민 얼그레이가 그렇게 예쁘대서 직구까지 해서 샀었는데 막상 받고보니 내 취향이 아니었고 (얼그레이는 너무 따뜻한 계열이었다.) 동장군을 사고보니 내가 푸른 계열의 잉크를 좋아한단 걸 알게 되었다. 진짜 대존예... 잉크 충전하고 빨리 썼어야 했는데 요즘 많이 안 쓰는 펜에 넣고 게으름을 피워서 잉크가 조금 졸아버린 것 같다. 원래는 희끄무레한 느낌이 더 있는 가독성 좋은 회색 잉크인데... 실제 색은 이 사진이랑 가장 가깝게 나온 듯하다. 잉크 사진은 색을 잡기 너무 어렵다 ㅜㅜ 정..
오로라 탈렌튬 핑크 EF Aurora Talentum ef 나의 반려 만년필 오로라 탈렌튬. 사실 산지 좀 되었다. 작년 이맘때쯤 샀던 것 같은데, 퇴사 기념으로 질렀었다. 40만 원짜리 하나 사면 이제 만년필 욕심이 없어질 줄 알았던 그 시절..^^... 유럽 ef라 더 굵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단 ef 스럽게 가늘게 나왔고, 특히 클레르퐁텐에 쓰면 더 가늘게 나온다. 아무래도 클레르 퐁텐이 잉크를 꽉 잡아주는 것 같다. (잉크는 오로라 블랙) 종이 - 클레르퐁텐 위 - 오로라 탈렌튬 ef + 오로라 블랙 아래 - 카웨코 스포츠 ef + 펠리칸 4001 블랙 비교해 놓고 보면 확실히 카웨코가 훨씬 가늘긴 하지만 그래도 공부할 때나 일기 쓸 때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할 정도의 굵기다. 카웨코 스튜던트랑 비교했을 때 길이감은 이렇고 실물 색상이랑 이 사진이..
안녕, 소중한 사람 서평 2022년 3월 17일 완독 뭔가… 문장 그럴듯한 거 썼을 때 자족하면서 도취했을 것 같아서 재수 없었다. (물론 작가 모르는 사람이고 내 생각) 진짜 짧은 챕터들 나올 때마다 충격이었다. 읽어보면 함축적이거나 깊은 울림이 있지도 않아서 이게 책으로 나올수 있다고? 이런 생각만 들었음 차라리 산문시집으로 나왔으면 짧은 글이 이해가 될텐데 왜 에세이지..? 책의 전체적인 인상에 마이너스가 되는 챕터들이었다. 작가 통찰력 없음 문장력도 없음 사랑에 대해 깊게 고찰해 본적도 없는 것 같았다. 책을 많이 안 읽은 작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을 때는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이럴 땐 이렇게도 표현하는 구나 하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 놀라울만큼 사고의 폭이 얕은 책이었..
1 Jan 2022 넷플릭스 영화 돈룩업 감상평 (정보 : 쿠키 2개) 인간들이 얼마나 멍청하고 이기적인지 수준에 맞게 잘 보여준 영화였다. 메릴 스트랩 킹받는 연기 너무 잘함 연기 적당히 좀 잘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배우가 딱 두 명 있는데 메릴 스트랩이랑 최민식. 메릴 스트랩은 빅 리틀 라이즈에서도 진짜 돌아버리는 줄 알았는데 트럼프 연기도 너무 잘해..ㅋㅋㅋㅋㅋ 화내는 씬에서 새삼 레오 연기 짬이 느껴졌다. 오랜만에 대배우 에너지(?)를 느낌 카메라를 통해서도 이정돈데 실제로 봤더라면 얼마나 더 압도적이었을까 스텝들이 부러웠다. 정작 상받은 레버런트보다 레볼루셔너리 로드나 이 돈룩업이 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가 부각되어 보였다. 아무래도 감정을 드러낼 수 있는 장면들이 많기 때문이겠지만. 케이트 블란쳇 브리인지 몰랐음..ㅋㅋㅋㅋㅋㅋ 충격 우주선에 탈 사람들을 선..
13 Apr 2022 스타벅스 신메뉴 롤린 민트 초코 콜드 브루 후기 스타벅스의 지난달 미드나잇 베르가못 어쩌구가 참 맛있어서 이번 신메뉴가 나오는 날이 안 왔으면 했다. 하지만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갔고 유난히..(?) 스벅충이 많은 주변 때문에 아침부터 또 신메뉴 소식을 듣게 되었다. 아는 언니 한명은 민초단이라서 아침부터 이걸 사 먹었는데 맛있다고 했다. 나는 민초단도 아니고 초코가 들어간 커피를 잘 안 마시는데 이건 커피맛이 거의 안 난다고 해서 영업을 당함 그래서 저녁에 사먹으러 갔다. 가격은 톨 사이즈 기준 6100원이고 나는 kt사이즈업을 야무지게 써서 그란데로 마셨다. 음료 받고는 약간 민트색일줄 알았던 게 그냥 돌체라떼 비주얼이라서 조금 실망했지만 맛은 존맛탱이었다..! 초코맛이나 커피맛이 거의 나지 않았고 청량한 민트맛이었다. 초코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좀 ..
넷플릭스 지옥 후기 (스포 다수) 26 Nov 2021 처음에 박정자 에피소드부터 5화까지는 단순한 자극을 위한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보기 불편했다. 폭력적인 장면들이 투머치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유아인 캐릭터 중2병이 너무 짜증나서 꼴보기 싫었는데 이렇게 생각하자마자 죽어서, 그리고 중도하차하기에는 전개가 흥미롭고, 회차도 적어서 결국 끝까지 보게 되었다. 감독도 기승전 - 결기승전 - 결기승전으로 끊기를 너무 잘했고.. 누군지 모르겠지만 상업 영상 엄청 잘 만들 것 같다. 아무튼 그렇게 6화 시작부분까지도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보고 있었는데, 신생아 시연장면부터는 갑자기 수작이라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부모님의 희생으로 아기가 지켜지다니… 너무 감동적이었다. 해리포터에서 해리가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으로 살아난 게 생각나면서, 저 애기..
15 Oct 2021 불안한 사람들 오랜만에 너무 좋은 책을 읽었다. 현대소설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작가의 통찰력과 문장력이 너무 좋은 책이었다. 외국작가의 책에서 문장이 좋다고 느끼기는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언어의 장벽을 뚫고 문장이 매끄럽고 좋다는 게 느껴졌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을 정도. 캐릭터들 구성도 참 좋았고, ‘인생이 이런식으로 흘러갈 줄은 몰랐는데’라던 범인, ‘다음에요,’라고 말하던 사라, 아내를 사랑하고 아들을 사랑하는 경찰 아버지, 괜찮아요 아빠 하던 야크 등등 모든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다 공감됐다. 딱딱한 현실에 적응하듯 살아가던 사람들이 사실은 다들 그저 평범한, 나 같은 사람이라는 게 뭔가 이입도 되고 위안도 되고, 나중에는 서로를 돕는 모습이 감동이 되는 책이었다. 어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느끼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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